High School Trip Canceled Due to Travel Agency Issues
다들 학창시절에 다녀온 수학여행의 추억 가지고 계실 텐데요.
그런데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떠나기 불과 며칠 전
돌연 계획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.
여행사가 현지 버스를 못 구해 일어난 일이라는데
알고 보니 이 업체 앞서도 입찰 제한을 당했던 곳이었습니다.
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부산의 한 여고 2학년 학생 백 여든여섯명은
오늘부터 사박 오일 동안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.
그런데 사흘 전인 지난 금요일 돌연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.
학교에서 선정한 여행사가 일본 현지에서 이동할 버스와
안전요원 등을 못 구한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.
전날까지 옷이나 환전이나 이런 거 하면서 얼마나 기대에 차 있었는데.
애애들한테 추억을 뺏어가서.
이 여행사는 학교가 올해 유월 공개 입찰을 거쳐 선정한 업체입니다.
당시 다섯 개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금액인
일 억 팔천만 원을 적어내 낙찰됐습니다.
그런데 이 업체 알고 보니 현장체험학습 서류 조작 등의 혐의로
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부정당업자로 제재를 받는 곳이었습니다.
육 개월 동안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지만
업체는 곧바로 행정심판과 소송을 제기하며 효력을 멈췄습니다.
그 사이 회사 이름을 바꿔 교육당국의 감시망을 피했습니다.
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당혹스러운 어떤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.
그동안 있었던 어떤 이익들을 전부 이제 환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
입찰을 따내려는 그런 행위 등은 이제 근절할 수 있도록.
학교와 부산교육청이 여행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가운데
학생들은 수학여행의 설렘과 추억 대신 상처를 떠안게 됐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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