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경이 기억해낸 그날 밤, 희대우를 조선 이름 김대웅으로 부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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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도 조센징의 피를 버리지 못한 거냐, 사토 히데요! 조선이고 일본이고 어느 쪽에 서야 될지도 모르겠다더니 꼴 좋다 싶어요?
전날 밤 일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가경이 희대우에게 조건을 거는데. 제가 기억해내면 소원 하나 들어주세요.
갑자기 소원이요? 하지만 딱 하나만입니다. 약속했어요. 그 말 무르기 없어요.
아버지와의 대화를 엿들은 가경을 희대우가 내쫓으려 하고. 그 순간 전부 기억이 나버렸다.
그날 밤 희대우에게 안겨 가며 가경이 했던 말은. 저 통역관님 조선 이름으로 부르면 안 돼요?
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희대우에게 가경은 소원권을 꺼내는데. 저 지금 소원권 쓰는 거예요.
김대웅 통역관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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