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dding Planning Conversation
층고는 칠 미터, 버진로드는 이십 미터 정도의 홀인데요.
볼륨이랑 곡선 라인이 부각되게 설계된 조명이라 신부분들 만족도가 높아요.
아,
저희 하객이 이백 정도라 여기가 좀 넓은 것 같은데 다른 홀은 없을까요?
아, 잠시만요. 아.
첫 번째가 제일 낫긴 한데
열 시라 너무 일러.
너네 친척들 양양에서 오시는데.
나 친척들 안 부를 거야.
평소에 왕래도 하지 않는 사람들한테 형식적인 축하 받고 싶지 않아.
어차피 이홍도 결혼식 때 축의금 다 회수해서 말사도 괜찮다고 할걸?
왜? 미도리
너 어울리지 않게 나 배려하지 마라.
무슨 소리야? 너 나 때문에 그런 거 다 알거든.
이게 어디서 어울리지 않게 이타적인 척은 소름 돋게.
오해하나 본데 지금 내 꼬라지가 이래서 별로 친척들 부르고 싶지 않은 것뿐이야.
너 때문 아니라고.
응. 열어봐. 뭐야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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